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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fn 이사람] 김수영 리디 주식회사 CSO "리디, 전자책 넘어 종합콘텐츠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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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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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주식회사를 디지털 종합콘텐츠로 키우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김수영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는 지난해 2월 리디 주식회사에 합류한 후 3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첫 작품은 '책 끝을 접다'라는 책 소개 콘텐츠로 잘 알려진 디노먼트였다. 두번째는 온라인뉴스매체 아웃스탠딩 인수였고, 지난 4월엔 애니메이션 스트리밍업체 라프텔을 사들여 동영상서비스 영역에 발을 담갔다.

그는 "리디 주식회사가 전자책(e북) 전문 콘텐츠업체로 성장했지만 활자 콘텐츠와 사용자 성향 분석 등을 기반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들과 같이 가야 한다"면서 "인수한 3개 업체 모두 구독형 유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CSO의 M&A는 사모펀드(PEF)업계에 만연한 키워 팔기 전략과 다른 측면이 많다. 완전히 다른 영역에 숟가락을 얻지 않고, 인수 후 자율권을 부여해 같이 간다는 철칙이 있다.

그는 "책 소개 콘텐츠로 잘 알려진 디노먼트는 그 누구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책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수 후 리디의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라프텔 인수 역시 리디의 수평적 인수합병 전략을 잘 버무린 결과다. 애니메이션 스트리밍업체인 라프텔은 2017년 창업했지만 대형 IT업체와 잘나가는 스타트업까지 러브콜을 보내며 군침을 흘렸다. 김 CSO는 배기식 리디 대표와 함께 라프텔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인수 후에도 버팀목이 되어주고 자율적으로 회사를 키우도록 함께하자는 말에 라프텔의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하다 한식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웃스탠딩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아웃스탠딩은 리디 지원으로 현재 대만에 뉴스 베타서비스를 하며 콘텐츠 확산 가능성을 시험 중이다.

그는 "리디 주식회사의 리디북스는 e북 개별판매와 월정액 구독서비스 '리디 셀렉트'로, 아웃스탠딩 역시 무료 뉴스와 유료 정기구독 콘텐츠를 제공하다는 점에서 자주 만나 협업할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데이터를 다룬다는 전략과 기업문화도 비슷해 함께하자는 데 의견이 맞아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리디는 현재 25~45세 연령대를 주력 고객층으로 삼고 사업다각화 중이다. 서비스 중인 e북과 웹툰, 웹소설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의 영향력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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