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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뉴욕증시, 엇갈리는 미·중 정상회담 전망 강보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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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9포인트(0.06%) 오른 26,552.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5포인트(0.42%) 상승한 2,92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97포인트(0.56%) 상승한 7,953.94에 거래됐다.

시장은 오는 29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엇갈린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무역 합의의 선결 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철폐 등을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런 선결 조건들로 인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대화 재개를 합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적절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협상 재개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전반적으로 형성돼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3.1%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를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했다.

하지만 소비 지표가 악화한 점은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0.9% 증가해 잠정치 1.3%보다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2만7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최근 7주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많았다.

이날 장 초반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3% 이상 큰 폭 내리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무언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이미 증시에 상당폭 반영되어 있다"면서 "반면 양국이 기대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5% 올랐다.

국제유가도 혼재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59.48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과 같은 66.4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1.9%,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8.1%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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