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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게임 1위사 ‘넥슨’ 매각 결국 불발···재매각 시도 가능성은 낮게 점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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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내 게임사 1위 ‘넥슨’의 매각 작업이 끝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조원을 훌쩍 넘는 몸값을 두고 벌이던 협상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51·사진)는 자신이 보유한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매각을 보류하고, 매각주관사인 UBS,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 후보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였던 넷마블, 카카오, MBK파트너스 등과의 협상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재팬의 주가 흐름 등을 근거로 15조원 이상을 원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그에 밑도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넥슨을 매각할 경우,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김 대표가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앞서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과 카카오의 경우 10조원대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올 1분기 기준 넷마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6159억원, 카카오는 1조6334억원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넥슨 매각 작업이 빠른 시일 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 실패로 시장과의 온도차를 경험한 김 대표가 당분간 넥슨을 다시금 매물로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넥슨 측은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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