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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개시장 7개 업소 완전히 문 닫았다…동물단체, 개 53마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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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개시장' 상인들 업종까지 전환한 성공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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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개시장 철장 안에 갇힌 개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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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부산 구포개시장 내 일부 업소 상인들이 조기 폐업에 합의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53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27일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포시장 내 개를 판매하는 17개 업소 중 7개 업소 상인들이 이들 단체와 조기 폐업에 합의하고, 계류 중이던 개들의 소유권을 단체에 이전했다.

앞서 부산광역시 북구청과 구포가축시장 상인회는 지난 5월30일 폐업과 업종전환을 위한 잠정협약에 서명했다. 이로써 60년을 이어왔던 구포 개시장의 철폐가 확정됐다.

그러나 북구청과 상인 간 잠정협약에서는 7월1일이 돼서야 살아있는 동물의 전시나 도살을 중단하고, 지육 판매 등 영업행위 전면 중단은 7월12일부터로 했다. 이 때문에 잠정 협약 이후 약 한 달 동안 동물들은 계속 희생돼 왔다.

이에 이들 단체는 북구청의 잠정협약 발표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협약 이전 조기에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라며 "상인들이 동물의 희생 대신 생명존중의 태도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협상 끝에 17개 업소 중 7개 업소가 21일 조기 폐업에 동의하며 당일부터 개도살전면 중단과 도살에 사용하던 일체의 장비들을 각각 봉인했다.

동물단체들은 "현재 영업 중인 모든 업소들이 조기 폐업하도록 협상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40%이상의 업소가 조기 폐업에 합의해 53마리의 개를 구조할 수 있었다"며 "7개 업소가 협약일까지 도살해 판매했을 약 300여 마리 개들의 추가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구포개시장은 도살 시설은 폐쇄됐지만 지육판매는 여전한 성남 모란시장이나 서울 경동시장과 달리 모든 상인들이 '업종전환'에 동참해 개식용 관련 영업을 완전히 끝냈다는 점에서 보다 완결성을 갖춘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구포개시장 폐쇄를 모델로 대구 칠성시장 등 남아 있는 개식용 산업 거점지역에서 지자체 및 상인들과 합리적 대화를 통해 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체들은 너무 어리거나 질병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9마리는 우선적으로 동물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개체는 보호공간과 운송수단 마련을 위해 각 업소 계류장에 있으며, 7월 1일 북구청과 상인회 간 협약 후 남아 있는 개들과 함께 보호공간으로 전부 이동 예정이다. 구조된 대부분의 개들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Korea)의 도움을 받아 해외 입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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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개시장 계류중인 개들(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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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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