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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이 다자외교? 치열한 양자외교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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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08년 세계금융위기 극복 위해 첫 개최
- 자유무역 통한 세계 경제 지속 성장 주력
- 그러나 작년 처음 '反보호주의' 문구 빠져
- '다자협력'서 '각자도생' 회의로 성격 변해

머니투데이

일본 오사카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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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2008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세계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자 선진국은 물론 주요 신흥국과 국제기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첫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당시 의장국이었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제"의 중요성을 거듭 호소했으며, 참가국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세계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수습한 G20은 이후에도 유럽의 국가부채위기 등 공통과제에 대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협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G20 회의의 성격과 역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중국 등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다자간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미국과 북한·이란의 군사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도 각국의 이해관계를 크게 엇나가게 했다.

결국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는 '보호주의에 반대'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올해도 미국의 반대로 이 문구가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자유무역을 촉진한다'는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자 틀 속에서 합의가 어려워진 각국 정상은 양자회담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오는 29일 오전 만나 무역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진행한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가장 바쁜 정상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참가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인데 자국에서 회의가 열리는 기회를 활용해 외교적 성과를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G20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와 무역,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등을 주제로 다자간 논의가 진행된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이란 위기 고조 등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각국이 서로 협력하는 것에 합의할지에 초점이 모인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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