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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재용·정의선 등 4대그룹 총수 사우디 왕세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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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문재인 대통령·모하메드 왕세자 오찬에 배석

사우디측 요청으로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도 오찬 참석

ICT·수소전기차·합작 조선소 건립 등 폭 넓은 경제협력방안 논의

[이데일리 박철근 김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 부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알려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26~27일 공식 방한하는 모하메드 왕세자는 26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 오찬자리에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 최태원 SK(034730)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정기선 현대중공업(009540) 부사장 등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미래성장사업으로 ICT(정보통신기술)에 주목하고 있어 삼성과 LG, SK 등과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경제구조를 석유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를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과는 수소전기차와 모빌리티 등 미래형 자동차를 비롯한 양국간 자동차 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핵심 우방국인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라며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에 전략적 협력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번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와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날 4대그룹 총수 외에도 현대중공업의 정기선 부사장 참석이 눈에 띈다.

이번 만남은 사우디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사장은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그룹 차원의 조선·해양 등 수주 확보를 위한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측이 먼저 만남을 요청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 선물보따리를 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 부사장이 주도해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조선소 설립 등 다양한 사업 논의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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