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편백나무숲 벗 삼아
세계문화유산 향기 속으로
별빛 쏟아지는 온천욕은 덤
‘칠러’ 안성맞춤 여행
약 300㎞에 이르는 순례길 ‘구마노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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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지역을 비행기로 두 시간 내외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일본은 우리에겐 단골 여행지로 통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다. 그런데 선택하는 도시는 달라지고 있다.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다녀왔던 관광객들이 이젠 소도시로 눈길을 돌린다. 눈에 익은 대도시와 달리 소도시에는 소박하고 신선한 자극이 가득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2대 순례길
신사 ‘구마노 혼구타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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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이라고 해서 시작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야 하는 건 아니다. 제주 올레길처럼 일부 코스만 선택해 걸어도 된다. 중간에 있는 마을에 들러 숙박하며 쉬어갈 수도 있다. 풀코스를 선택해도 일주일 안에 완주할 수 있다.
구마노 혼구타이샤 옛터에 있는 '도리이'. |
거대한 바위, 우렁찬 폭포수에 감탄
일본에서 가장 낙차 폭이 가장 큰 폭포인 '나치노오타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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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낙차 폭이 가장 큰 폭포인 ‘나치노오타키’를 자연신으로 모시는 구마노 나치타이샤에선 바로 코앞에서 박력 넘치는 폭포를 볼 수 있다. 매년 7월 이 폭포를 무대로 일본의 3대 불 축제 중 하나인 ‘나치 불 축제’가 열린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온천 ‘쓰보유’. |
또 다른 천연 온천 마을인 가와유 온천은 구마노가와강의 지류인 오토가와강을 따라 자리한다. 강바닥을 파면 70도 정도의 뜨거운 천연 온천수가 솟아난다. 온천수가 근처의 차가운 강물과 자연스럽게 섞여 적정 온도의 물이 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마을의 각 호텔에서는 강가에 야외 온천은 모두 혼탕이어서 애인·부부·가족들의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또 온천에 몸을 담그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구마노고도 여정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행사에서 출시한 구마노고도 관련 여행상품을 통해 여행하는 게 좋다. 일정별·코스별로 여러 종류의 상품이 출시돼 있다.
구마노고도 가는 법
버킷리스트 추천 코스
온천 마을과 가장 인접해 힐링에 최적화된 길은 ‘나카헤치’ 코스
① 다키지리~다카하라
다키지리(고마노고도의 시작 포인트)~구마노고도관~다키지리오지~다카하라구마노신사로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30분.
② 홋신몬 오지~구마노 혼구타이샤
고마노고도의 하이라이트 코스로 옛 구간이 잘 보존돼 있다. 총 6.9㎞, 소요시간은 2시간30분.
③ 고구치~구마노 나치타이샤 세이간토지
오구모토리고에 코스라고도 불린다. 총 14.5㎞, 소요시간은 약 7시간.
*나카헤치, 기지, 오헤치, 오미네 오쿠가케미치, 고야산 쵸이시미치, 고헤치, 이세지 7코스로 구성.
재미 두 배 즐기는 법
기이타나베역에 있는 관광안내소 ‘구마노 투어리즘 뷰로’에 가면 스탬프 책자를 받을 수 있다. 순례길 곳곳에 있는 관문 36곳에서 도장을 찍으며 걸으면 재미가 쏠쏠하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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