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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국방부 기자단 "靑행정관 백브리핑 몰래 참석 유감...靑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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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어선 삼척항진입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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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국방부 기자실 안에서 진행된 북한 목선 귀순 사건 관련 백그라운드(익명) 브리핑에 몰래 참석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국방부 출입기자단 소속 39개 언론사는 24일 '청와대 행정관 국방부 백브리핑 몰래 참석 유감'이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단과 당국 간 백브리핑 내용을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단과 아무런 협의 없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에 기자단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은 행위는 부처의 브리핑 독립성을 침해하고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국방부 백브리핑에 다른 부처 관계자가 참석할 경우 국방부 대변인이 사전에 기자단에 알려왔고 기자단은 해당 관계자에게 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해왔다"며 "이번엔 그런 절차가 없었다. 심지어 당시 백브리핑을 주관한 국방부 대변인마저도 해당 행정관의 참석을 알지 못 했다고 한다"고 했다.

또 "해당 행정관이 본인 개인의 판단으로 기자실에 몰래 들어온 것인지, 지시에 따라 백브리핑 내용을 지켜본 뒤 이를 윗선에 보고하려 한 것인지 청와대는 해명해야 한다"며 "백브리핑에 비정상적 절차로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한 국방부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현역 해군 대령인 해당 행정관은 청와대 안보실 소속으로 지난 17일과 19일 국방부 기자실에 들어와 국방부 관계자 등이 기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익명 브리핑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축소 논란이 일고 있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북한 목선 관련 초기 브리핑이 청와대와 긴밀한 사전조율을 거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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