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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구를 아시아 최대 뮤지컬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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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아시아 최대 뮤지컬 허브이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올해 제4대 DIMF 이사장에 취임한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21일 개막한 DIMF에 대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DIMF는 다음달 8일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DIMF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대만 등 8개국에서 2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이사장은 "올해 DIMF는 '강한 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며 "국내 창작뮤지컬은 물론 세계적으로 새롭게 소개되는 우수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뮤지컬 플랫폼을 다른 분야와 융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DIMF는 올해 처음으로 '드림 메이커스 어워즈'를 신설해 문화와 창업을 융합하는 청년문화창업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인터파크투어 기획전, 대구시티투어 패키지 등 관광 분야와 융합을 시도한다.

이 이사장은 2007년 DIMF 설립 때부터 이사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과 문화산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그가 이사장을 맡은 이유도 13년째 맞은 DIMF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더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이 이사장은 "1999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콘텐츠 기업들이 코스닥 진입을 시작하면서 문화 콘텐츠가 한국 경제를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한류의 주역이 된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을 모아 한국문화산업포럼도 결성해 지금까지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송승환 PMC 회장,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등과 함께 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구의 문화산업 경쟁력도 치켜세웠다. 그는 "문화도시라 함은 문화 수요가 질적, 양적으로 잘 발달돼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가의 뮤지컬 작품을 한 달 이상 장기 공연할 수 있는 곳은 서울을 제외하고는 대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DIMF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공연팀들이 자료를 먼저 보내올 만큼 DIMF의 위상은 많이 달라졌지만 결국 글로벌 축제가 되려면 최고 퀄리티 작품들이 초청돼야 한다"며 "국제 뮤지컬 도시에 걸맞은 뮤지컬 전용극장과 같은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은 영화 같은 콘텐츠보다는 덜 대중적이고 시장이 작기 때문에 뮤지컬에 특화해 10년 넘게 축제를 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며 "이런 틈새의 강점을 잘 살려 DIMF를 국내 대표 글로벌 축제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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