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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종국 스마트파워 대표 "물 보일러로 스마트팜 동반자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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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활용하는 스마트R3엔진 개발

기름보일러 대비 연료비 70% 줄여

미세먼지도 발생 안해 친환경 설비

비닐하우스·공공건물 등 적극 공략

정부와도 사업 논의 올 매출 4배 목표

서울경제


“스마트파워의 물 보일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부합니다.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연료비도 기존 기름보일러 대비 7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로 작물과 가축을 관리하는 농장) 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김종국(62·사진) 스마트파워 대표는 2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지하수를 활용하는 물 보일러인 스마트 R3엔진(Smart R3 Engine)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스마트파워는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과 발전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그동안 내진 설비, 미세먼지 차단, 고효율 에너지 전환 기술 등을 확보했고 전기기술 관련 특허를 46종이나 보유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인 제품이 바로 ‘스마트 R3엔진’이다. 지난 4년간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36명의 직원 가운데 30여명의 기술 인력이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열원수가 이동하는 관의 크기와 구조입니다. 기존 제품의 판형 열교환기의 수관은 지름이 1.5㎜로 이물질을 끼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대부분의 물 보일러 업체들이 해외에서 열 교환기를 들여왔던 거죠. 우리는 자체 기술로 스파이럴(회전) 구조를 적용해 직경 20㎜ 이상의 관을 만들었죠. 세계 최초 공인기술로 수명은 20년이나 됩니다.”

스마트파워는 한국기계연구원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에 의뢰해 3.8㎜, 4.8㎜, 모래, 쌀 등 다양한 환경 조건 하에서 성능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검사에서 유량이 유지됐고 열교환기 능력 손실도 없었다.

김종국 대표의 스마트R3 엔진에 대한 자신감은 기술력뿐만이 아니다.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을 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제품에서 배출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높이 3.5m, 200평(661㎡) 크기의 온실에 들어가는 기름 난방비용이 1년에 1,743만원에 달한다”며 “우리 제품을 쓰면 1년 비용이 525만원으로 30% 수준까지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파워는 스마트R3 엔진이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주택, 공공 건축물, 학교 등 다양한 시장에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현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스마트팜 시장이 주요 공략 분야다. 이미 주요 정부 관계자와 사업 논의를 시작했다. 자체 생산시설인 김포공장에서 내달 1일부터 월 2,000대를 목표로 양산이 시작된다. 이를 위해 김포 공장에 스마트팜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줄여왔다.

스마트파워와 계열사인 LED파워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90억원이다. 올해 목표치는 320억원이다. 스마트R3 엔진은 시판 첫 해인 만큼 목표 매출액을 30억~50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일 스마트파워에 합류했다. 그는 1993년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옴부즈만실 등 30여 년을 정부에서 일했다. 중소기업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으로 대표직 제의를 받아들였다.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한 공무원으로서 현장에 나가 기업의 성공을 돕고 싶었습니다.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겠습니다. 스마트 팜에 적극적인 네덜란드를 첫 해외 수출 국가로 삼았습니다. 오는 2024년에는 스마트파워를 상장시키겠습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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