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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CNN "인민해방군에게도 벅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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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 면에서는 우위지만 상륙작전 성공 가능성 낮아"

미국 개입 가능성·정치적 부담 등 변수…대만, 매년 침공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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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대만 남부에서 한광(漢光) 훈련을 하는 모습([TAIWAN MILITARY NEWS AGENCY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올해 초 대만을 무력 통일할 가능성을 거론한 후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하고 있지만, 정말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CNN 방송은 전문가와 주요 기관의 연구를 토대로 양측의 전력이나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국제사회의 대응 방향 등을 검토했을 때 "(대만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은 중국인민해방군에도 벅차다"고 24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은 지상 병력 규모가 102만명 대 14만명, 전차 보유 대수는 5천800대 대 800대, 전투기 보유 대수는 1천500대 대 350대로 병력이나 군비 규모에서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인민해방군이 대만 해협을 건너 상륙 작전을 효과적으로 마칠 가능성은 적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항구와 군용 비행장 등 주요 시설을 폭격하고 공중을 제압한 뒤 대만 서쪽 해안에서부터 지상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가 올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에 상륙해 불의의 습격(상륙강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상륙수송선거함(amphibious transport docks)이나 상륙 선박 등이 필요하지만 중국이 이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싯다르트 카샬 연구원은 "대만 공군은 이런 작전의 실행을 막기 위해서 인민해방군 해병대 상륙 부대의 약 40%만 침몰시키면 되는 셈"이라며 이는 군함 10∼15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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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대만 남부에서 한광(漢光) 훈련을 하는 모습([TAIWAN MILITARY NEWS AGENCY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이언 이스턴 연구원은 중국군이 타이베이(臺北)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나 본토에서 가까운 곳으로 상륙을 시도할 수 있으나 대만 측이 이런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수십년간 터널을 파고 벙커를 만드는 등 공격에 대비해 왔다고 지적했다.

CNN은 대만 방위력의 핵심이 지상 미사일, 해안 지뢰 및 포병대와 더불어 대함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함대로 구성된 점에도 주목했다.

이스턴 연구원은 "전쟁 계획을 포함한 대만의 전체적인 방위 전략은 인민해방군의 침공을 저지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해방군을 공중에서 투입하는 구상은 낙하산 부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작으며, 중국이 상륙 작전에 성공하더라도 대만 서부가 개펄과 산악지대로 이뤄졌고 타이베이로 가는 도로가 좁다는 등의 열악한 조건과 맞닥뜨려야 한다.

1984년 이래 매년 한광(漢光) 훈련을 하는 등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등 대비해 온 점도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이스턴 연구원은 "대만은 미국에서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핵심부를 구성한 전문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만 침공이 "중국군이 직면하는 가장 어렵고 피비린내 나는 작전"이 될 수 있다고 그의 저서에서 전망했다.

미국의 개입 가능성도 변수다.

이스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자국 기업의 투자를 보호하고,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대두에 직면한 지역 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개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대만 침공에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 콜린 코 스위 린 연구원은 대만을 점거하는 것이 "엄청난 정치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이웃들에게 힘을 사용하는 나쁜 녀석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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