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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언제 회복되나" 목 빼든 반도체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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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연합뉴스


반도체 업계가 언제 업황을 회복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단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진다. 2분기에는 회복에 실패했지만, 3분기에는 당초 내다봤던 대로 반등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다.

주인공은 낸드플래시다. MLC 128Gb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근 들어 5달러 안팎에서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3분기 호황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업계 2위인 도시바가 최근 정전 사고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급 조절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그러나 D램 가격 전망은 여전히 발목을 붙잡는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도 D램 가격 하락폭을 10%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2020년까지도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실제로, 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고위 임원들을 소집했으며, SK하이닉스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생산량을 30% 가까이 줄였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잠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4월부터는 다시 수요도 줄고 장비 투자도 얼어붙어 회복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며 "반도체 시장은 변수가 많아서 실제 시장 변화 외에는 어떤 분석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대선이 끝나서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염두에 두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정치적 분석에 따라서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임시면허를 발급하는 등 방법으로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무역분쟁도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웅 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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