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B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 재무부는 이달 중순 수입 가발과 붙임 머리에는 25%를 세금으로 붙이고, 현지에서 생산한 국산에는 10%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발 수입업자인 안나스타시아 시게라씨는 BBC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인조 머리카락을 사랑한다. 왜 (세금 부과 제품으로) 가발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익명의 한 여성은 "예뻐 보이고 싶은 여성들에게 이번 결정은 가혹하다"고 했다. 아내의 긴 머리에 익숙한 남편들이 짧아진 머리에 이혼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3대 경제 강국이지만 도로, 항만 등 사회 기반 시설 투자를 위한 재원이 부족한 탓에 세수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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