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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World Science] "내성적인 사람들, 외향적으로 바뀌려면 근육부터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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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으로 되고 싶다면 먼저 근육질 체격으로 몸을 단련시켜라. 과학이 그렇게 조언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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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대 연구팀이 284명의 남성과 12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 근육 발달이 잘 돼 있고 육체적인 힘이 강한 남성일수록 외향적인 경향을 가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등에서 모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굴과 전신을 3D 촬영하고 신장·체중·이두박근 둘레·악력(握力)·상체 근력 등을 측정했다. 그 후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분노·복수심·외향성·지배욕·수줍음·자기애 등의 성격상 특징을 측정해 신체 수치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신체적 남성성과 육체적 힘이 활동적인 성격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육질인 남성이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적극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키가 큰 남성일수록 사교성이 좋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여성의 경우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외모나 신체 특성이 연애 심리와 정치적 신념 등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와 미국 뉴욕대의 2017년 공동 연구에서는 건장한 체격일수록 공격성이 강하고 두려움을 잘 느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물도 신체적인 특성이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몸집이 큰 깡충거미는 천적과 마주쳤을 때 몸집이 작은 거미들보다 더 대담하게 행동한다는 연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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