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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與, 오늘 본회의 총리 시정연설… 한국당 "與, 국회 정상화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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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회서 검찰총장 검증… 대기귀순·붉은 수돗물 진상 규명"

일부 상임위에 선별적 참여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24일 강행하기로 했다. 이낙연 총리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추경안 처리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한국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추경 심사에 필요한 국회 예결특위는 구성부터 어려워진다.

앞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들은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만나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총리 시정연설을 듣고 각 상임위를 한국당 여부와 관계없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23일 "그동안 (국회 정상화)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할 만한 순간이 상당히 많았지만 번번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어느 당이 협상에 진정성 있게 임했는지는 이제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일주일여간 민주당 측으로부터의 어떤 협상 시도도 없었다"며 "언론에는 마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의장이 24일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선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며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그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선박의 '대기 귀순' 사건, '붉은 수돗물' 사건과 관련해 해당 상임위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소관 상임위와 운영위·국방위·환노위·행안위 등 일부 상임위 회의에만 선별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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