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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황교안의 '無스펙 아들' 발언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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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부족한데 대기업 취업" 강연

여야 4당 "공감부족 꼰대 발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대학 특강에서 '아들이 스펙이 부족한데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야 4당은 "공감 부족 꼰대 발언" "채용 특혜 비호"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며 나만의 특징을 만들어가는 게 취업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강연 다음 날 "아들은 학점 3.29(4.3 만점),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 벌써 8년 전 얘기"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 아들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해 KT에 다니고 있다.

그러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KT 취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무개념의 언사"라고 했고,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자당 의원들 실언에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는 황 대표는 자신의 말에 스스로 책임지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 아들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을 동시 특검하자"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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