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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반쪽 국회'...한국당 "일부 상임위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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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병진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 국회 6월 임시국회의 문이 열리지만 한국당은 본회의 참석 없이 선별적 현안에만 상임위를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국회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북한 목선 사태까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두 달 가까이 닫혀 있었던 국회인데 드디어 내일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일단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예상한다면 역시나 불참입니까?

[이종훈]

네. 그런데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성명서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절반 정도는 정상화됐다라고 일단 봐야 되겠죠.

그런데 완전한 정상화는 아니기 때문에 역시 제대로 국회가 제기능을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런데 부분 정상화라고 하는 것 자체도 사실은 실제로 과연 이뤄질지에 대한 여부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앵커]

어찌됐건 절반의 정상화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더 나아가서 사실상 복귀의 수순이다, 이런 시선도 있더라고요.

[박정하]

사실은 자유한국당 내부 분위기가 여러 가지가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국회 정상화에 대한 욕구에 대한 국민들에 대한 주문도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강경 투쟁과 그다음에 국회 복귀 이런 선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아침에 원내대표가 그런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일부 북한 어선에 관한 것, 그다음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인천과 서울에 수돗물 문제. 그리고 검찰총장, 국세청장 청문회에만 참석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한 두 달 정도 문이 닫혀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지금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문제. 그다음에 원탁회의가 될는지 경제청문회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지난주에 오늘 성명에서도 여당으로부터 진심 어린 얘기는 못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내일 국회 혹시 열리게 되면 시작이 되고 이후 상임위 참석 진행이 되면서 저는 여야 간에 물밑협상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한 반쯤은 시작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성명서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여당의 입장에서는 한국당이 반쪽 정상화 선언, 이제 국회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거든요. 그러니까 성명서까지 내세우면서 협상의 여지가 더 없어진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여당과 한국당이 점점 더 먼 길을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으니까 것 같은데요?

[이종훈]

그런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좀 새롭게 자극할만한 발언들은 안 내놓으려고 애를 많이 쓰는 그런 것들이 좀 보이는 거죠.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은 경제청문회 요구에 대해서 지금 경제 토론회로 대략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은데 경제 토론회만 수용이 된다면 사실은 전면 정상화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대목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좀 잘 판단을 내려야 하는 그런 부분이 좀 남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그러니까 한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성명이 나오게 된 데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는 거죠.

조금 전에도 말씀을 하셨다시피 국민여론이 따가운 부분. 국회의원들이 일 안 한다라고 하는 그런 여론이 굉장히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식해서, 그러니까 뭔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온 거죠. 그래서 반발 정도 내딛는 그런 정도까지 나온 건데 지금 여당 쪽에서도 이 성명에 대해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일이 아니고 그런 실질적인 흐름들을 좀 잘 읽어내서 빨리 협상을 종결짓고 그리고 정상화를 시키는 것이 좀 시급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사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오랜 협상을 해봤지만 대부분 조건을 한국당에서 요구하면 수용했는데 계속 이야기했지 않느냐. 새로 추가하고 진정성이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제토론회 같은 경우도 애초에 패스트트랙 같은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삼다가 나아가서 계속 추가 됐던 상황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디까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느냐. 여기에 대한 좀 항변이 있는 것 같아요.

[박정하]

글쎄요, 최근 국회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그 안쪽까지, 속살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과거 같은 경우는 여야 원내대표가 굉장히 자주 만났어요.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 논의를 많이 했는데 글쎄, 요즘에도 그런 일들이 계속돼 오고 있느냐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아쉽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민주당 원내부대표가 그런 말씀을 주셨지만 사실은 더 많이 갖고 있고 더 여유라고 표현하기는 좀그 렇지만 정부 여당이 좀더 양보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자유한국당도 마냥 저렇게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어렵습니다만 추경만으로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다음에 추경안 자체도 여러 가지 부실한 부분도 좀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저는 국회 내에 들어가서 따져봐야 한다고 봅니다. 따져야 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고 보고요. 자칫 장기적으로 잘못하면 추경 때문에 경제가 이렇게 안 좋아졌다는 잘못된 비난을 자유한국당이 혼자 안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여러 가지 면을 자유한국당이 고민을 해서 너무 강경하게만 나가는 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앵커]

일단은 국회 안에 들어와서 논의를 시작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해주신 것 같고요. 경제토론회를 말씀하셨는데 청와대가 이 경제 정책 라인에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국회 정상화 논의를 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합니다.

[이종훈]

이것도 사실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대처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경제청문회하자고 이야기하고 경제 실정과 관련해서 본인들이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니까 청와대가 전면 대응을 선택한 게 아닌가라고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읽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그런 기류도 좀 읽히는데 그런 측면도 저는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 내년 총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또 경제 실정 프레임이 잘못 들어갈 경우에 자칫 잘못하면 또 여론이 굉장히 나빠질 수도 있고 지지율이 또 낮아지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좀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일단 청문회가 수위를 좀 낮춰서 토론회 정도까지 약간 조정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문희상 의장이 중간에 원탁회의도 제안을 했고. 이런 정도면 사실은 빨리 받아들여서 빨리 종결짓고 그러니까 본인들이 진짜 원하고 있는 것. 그러니까 추경안이라든가 이런 쪽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정도 시점에서는 사실은 여야 모두에 대해서 피로감이 상당히 많이 누적된 상태다, 그런 점을 잘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일단 제가 보기에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그 부분에서 큰 산을 이미 넘었다고 보거든요, 여야가. 그래서 지금 경제토론회, 경제청문회 부분은 어떻게 보면 작은 산에 해당한다, 이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경제토론회 정도까지 수위가 낮아졌다면 이 정도는 빨리 받아서 국회 정상화를 시키고 추경안을 빨리 처리하도록 지금 애쓰는 쪽이 제가 보기에는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훨씬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그래서 빨리 그렇게 종결지으면 좋을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흐름 자체는 조짐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국의 또 다른 변수, 북한 목선 정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규탄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청와대 그리고 군이 뭔가 숨기고 있다. 굉장히 강한 어조로 비판했는데요. 이야기 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저희는 국정조사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귀순 게이트 진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와 함께 밝혀내겠습니다. 청와대 여당, 해도 너무합니다. 날치기 선거법하고 사과도 철회도 안 한다고 합니다. 합의 처리도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조하자 밝히자 했더니 정쟁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정쟁입니까, 여러분.]

[앵커]

정쟁이 아니다라면서 굉장히 강한 어조로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있는데 특히 북한 목선 사태 같은 경우는 이제 군의 경계 태세와 맞물려서 지금 같이 비판받고 있어요. 특히 한국당에서는 또 일부 야당에서는 계속국정조사를 하자, 이렇게 지금 전선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에요.

[박정하]

일단 사안 자체뿐만 아니라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대처가 사실은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불안한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이 건은 지금 군에서 합동조사단이 구성돼서 조사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제가 볼 때는 군, 통일부, 국정원 또 심지어 더 나아가서는 사실은 청와대도 관련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다면 야당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는 여러 부서가 걸쳐있고 그다음에 이게 일부 상임위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국정조사까지도 필요한 상황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전체 상황이 다 밝혀지지 않을 거고요. 그다음 추후의 대응, 그다음 또 다른 일이 생겼을 때 우리 안보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저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 시기와 관련해서, 시점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좀 전략적인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꾸 최근 들어서 국회 정상화가 뒤로 미루어지는 이유를 우리가 요인들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약간 협상이 진전 국면을 보일 때 꼭 싸울 거리가 한 개씩 자꾸 생기는 거죠. 싸울 거리가 자꾸 생기면 그럴 때마다 자유한국당은 장외로 나가서 투쟁을 더 강화하고 이런 식이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원래 장외투쟁에 나갈 때 자유한국당이 선언했던 게 뭡니까? 그러니까 원내투쟁하고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거였잖아요. 저는 그 전략을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써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원내에서 따져야 할 문제들도 상당히 많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국정조사도 바로 곧바로 국정조사로 넘어갈 것인지. 일단 국방위원회를 정상화해서 국방위원회에서 1차적으로 따져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슈화하기에는 국방위원회가 훨씬 더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런 다음에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국정조사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좀 이슈를 줄여서 싸울거리를 오히려 줄여서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양쪽의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훨씬 유리할 수 있다라는 것을 판단을 잘 내리셔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되는 것은 맞으나 지금이 딱 그 시기인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조금 그거는 뒤로 미뤄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이번에 사실 경계가 뚫린 게 가장 결정적인 문제잖아요. 구조적인 문제이고. 그렇다면 대안 중심으로 역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사실은 안보 하면 보수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국민들에게 표를 얻는 길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국방위부터 여는 것이 순차적으로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신 것 같고. 구조적인 문제, 그러니까 사건이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지만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가 하나가 보고 과정 아니겠습니까?

보고 하는 과정에서 축소, 왜곡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는데요.

[박정하]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안 자체도 굉장히 엄중한 것이지만 그 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분명히 한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앞으로 올바른 안보 태세를 갖출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최초에 15일인가요. 해경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모든 부처에 연락이 갔습니다만 불행히도 군에서는 다른 대국민 보고를...

[앵커]

지금 그래픽이 나가고 있습니다.

[박정하]

이후에 국방부가 17일 발표를 하면서 잘못 발표를 하고 그다음에 이후에 청와대도 개입했던 흔적들이 여러 가지가 나와요. 그런데 제가 그전에 근무했던 경험을 보면 사실은 이런 정도의 사안이 오게 된다면 여러 부처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개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추정컨대 지금 장관급의 안보실장까지 있었으니까 사안이 발생하게 되면 이게 군도 걸려있는 문제고 통일부도 걸려있는 문제고 국방부도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종합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 저는 청와대 안보실에서 분명히 전체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도 종합 정리를 했을 거고요. 관련 회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여져요.

거기에 필요하면 홍보 관련 지금은 국민소통수석실이죠. 이런 부분도 저는 분명히 개입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그전의 일했던 경험상으로는. 그러면 이 문제만 가지고는 처음에 있었던 북한의 어선이 삼척항까지 유유히 들어왔다는 그 건 말고 이후에 있었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과연 이 정부가 옳게 대응을 했는지, 그다음에 혹여 국민들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축소, 은폐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청와대 상황에서는 정경두 장관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있고 그 외에 경로로도 영향을 줬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합동조사단이 구성이 돼서 정말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텐데요. 이게 지금 군 자체만으로는 가능할는지 여기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기는 있어요.

[이종훈]

국방부가 이번의 보고 과정과 관련해서는 주관한 것 같지가 않아요, 아무리봐도. 청와대가 역시 많이 개입한 흔적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청와대 안보실의 행정관이 여러 차례 국방부를 왔다 갔다 했고 또 국방부 주재 브리핑에도 늘 참석을 했고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거죠. 그래서 청와대가 개입한 것은 맞는데 제가 보기에는 개입의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좀 따져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예전에도 일본군과의 초계기 갈등이 있었을 때도 참여에 대한 걸 청와대가 해명하기는 했어요.

[이종훈]

이런 거죠. 예를 들어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서 남북 간에 계속 대화가 진행 중인 그런 과정이니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런 관계에 악영향이 안 미칠 정도로 잘 좀 홍보를 해달라라는 정도로 이야기를 했는지 아니면 그야말로 토시 하나까지 다 개입했는지 이거는 영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앞으로 밝혀져야 될 부분이다. 그리고 보니까 청와대 쪽에서도 일단 이 부분을 안보실 관계자들 조사는 지금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밝혀질 것 같기는 하고요. 국방부 장관의 태도를 보면 그러니까 본인이 특히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명할 게 별로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일단. 그런 것으로 봐서는 일단 그렇게 읽힌다.

그렇다면 청와대가 이 부분은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았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나서서 해명하는 과정에서 사실 이번 이 건은 보도가 나가서는 안 됐던 거고. 남북한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 걱정하는 걸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부터 차라리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훨씬 더 국민들 이해를 구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부분은 지금이라도 시정을 빨리 하는 것이 옳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은 정부와 여당 모두 군 경계태세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고요.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는 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을 꼬집으며 관련 상임위에는 참여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이 부분도 좀 짚어주신다면요?

[박정하]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아침 나경원 원내대표가 관련 상임위는 적극적으로 참석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 건에 대해서는 내일 아마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삼척항을 방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정을 잡아놓고 있고 군부대도 방문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정 조정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저는 이 건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저는 국회 차원에서 모두가, 여야 모두가 국가 안보와 관련한 건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대책에 여야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그다음에 정부도 여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한국당이 국방위나 운영위. 이쪽은 들어오기로 했기 때문에 아마 상임위 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 같고요.

[이종훈]

그런데 한 가지 제가 지적하고 싶은데요. 오늘 보니까 군 형법으로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을 하느니 어쩌니. 이런 이야기까지 하던데 이건 과도한 정치 공세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자유한국당도 자유한국당이 만약 집권 세력이었다는 걸 전제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마사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심전심 서로 그렇게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도하게 이걸 정치적 이슈로 몰고 가는 것은 크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야기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요 며칠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조언인지 아니면 자랑인지 한 발언을 놓고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먼저 화면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학점도 엉터리, 3.0도 안 되고, 영어 뭡니까 토플(토익) 공부를 좀 해서 그때로 말하면 800점 정도 되고 하는데…. 15군데 냈는데 10군데에서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어요. 나머지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5군데에서는 다 최종 합격이 됐어요. 내가 얘기한 몇 가지가 아주 결정력이 있게 결국은 사람을 면접해서 심층 심사해보니 되더라는 거예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앵커]

한 대학 강연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 때문에 너무 청년들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 아니냐는 이런 지적도 많이 받았는데 한편으로는 또 황교안 대표가 의도한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의도한 건 너무 좋게 해석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건으로 과연 황교안 대표가 무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돌아보면 글쎄요, 얻은 게 별로 없다고 보여지고. 방송 들어오기 전에 관련한 기사 댓글 쭉 봤는데 굉장히 험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황 대표가 최근에 외국인 노동자 임금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또 한 번 논란이 되었었는데 이번 강연도 적절하지 못한 예를 들면서 강연을 해서 결국에는 이런 상황까지 왔습니다. 부적절했던 주제였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근본적으로 앞서도 쭉 말씀을 드렸지만 자유한국당이 현재 어떤 자리에서 어떤 논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내부에서 어떤 일부 의원은 대표로 이미지 정치로만 보인다라고 내부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을 지도부도 엄밀히 챙겨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국민들 지금 너무 어려워요.

경제 문제도 어렵죠, 조금 전 우리 이야기했던 것처럼 국가안보에 대해서도 너무 굉장히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고 있죠. 남북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는데 이 건에 대해서 국회가 정치권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생각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논란이 또 계속해서 확산되니까 논란을 진화하겠다고 해명을 위해서 SNS에 사실 아들 학점과 토익 점수가 이렇더라. 좀 더 높여서, 수정해서 올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논란에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럼 거짓 강연한 거 아니냐, 이런 논란인데요. 일단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해명이 먹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황 대표는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이런 해명인데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죠?

[이종훈]

그러니까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취지는 알겠어요. 그러니까 청년 여러분 고생 많은데 학력만으로, 성적 높다고 해서 꼭 그렇게 취업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쪽에서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고 그러면 그것이 도움이 돼서 오히려 취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청년들에게, 청년들과 소통도 하면서 용기를 불어넣어주겠다는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황 대표가 청년의 사례로, 자기 아들 사례만 알고 있는 게 불행이죠, 사실은. 그러니까 그만큼 현실을 모른다는 이야기와 다름 없거든요. 그런 데다 정치 경험 부족이라는 게 이런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는 걸 제가 느낄 수밖에 없는 게 정치인들이 가족 이야기는 절대로 저런 공식 석상에서 잘 안 합니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 누구 딸이 굉장히 예쁘다더라, 공부도 잘한다더라. 이래서 질문이 들어오면 마지못해 답을 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굉장히 조심을 많이 해요. 자칫 잘못하면 이게 역풍이 불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 자식 자랑하느냐, 당신 안 그래도 갑인데 보니까 자녀들도 다 부모 덕 봐가지고 잘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굉장히 자제를 합니다.

그런데 황 대표의 경우는 이번 같은 경우 여실히 드러나 듯이 본인 스스로 은근히 자식자랑한 거예요. 보면 . 지금 청년들이 듣기에도 굉장히 거북했지만 그러니까 청년세대를 부모를, 그러니까 기성세대들도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 발언이...

[이종훈]

내 아들딸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그런데 취업도 잘 안 되고. 부모 입장에서는 속타 죽겠는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겁니다. 그런 걸 보면 누군가 옆에서 이런 것들을 그야말로 정무적인 판단을 해줘야 되는데 정무적인 판단이 전혀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좀 안타깝습니다, 그런 부분은.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자유한국당. 일단 지금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 굉장히 규탄대회도 열고 있고 이런 식으로 또 여러 구설도 있기는 한데어쨌든 외연 확장을 위해서 바른미래당에 대한 러브콜. 이 부분을 놓칠 수 없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가 있고 오신환 원내대표의 이야기가 있는데 묶어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나경원 원내대표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하고 한다면 저희는 같이 할 수 있는 (바른미래당) 분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요.]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나경원 원내대표의 그런 말씀이 좀 뜬금없다. 바른미래당을 자꾸 이렇게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앵커]

굉장히 짧지만 명확한 입장 차이인데 이게 한국당 입장과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각각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박정하]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최근에 지난 두 달 전쯤패스트트랙 정국 이후에 한동안 지지세가 굉장히 모였다가 최근 2, 3주 동안은 정체되고 있는 것은 숫자가 분명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10달 정도 총선이 남았는데 분명히 외연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요.

그래서 안에서 분명히 저런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도 있을 거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관훈토론회를 통해서 저렇게 이야기했는데 바른미래당은 사실 사정이 또 그와 같지는 않습니다.

꼭 일치하지 않는 게 일부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고 최근에 그 건에 대해서도 당이 굉장히 존폐의 기로까지 와 있지 않습니까?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서 바른미래당을 곤란하게 하는 게 옳았었냐 하는 생각이 일부 조금 들고요.

앞서도 우리 여러 가지 쭉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렇게 저렇게 외연 확장이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막 쌓아놓고 하는 것보다는 과연 왜 지금 국민 지지가 여기까지밖에 안 되는지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고 그럴 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 아닌가라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앵커]

그 말씀을 이어가자면 그렇게 해서 외연확장과 관련해서 이제 인재영입에도 조금 나서는 것 같다라는 분석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거론된 이름이 이국종 교수, 박찬호 선수, 그리고 선동렬 감독. 영입 대상에 여러 이름이 거론되었는데 이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 이런 분석가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아니, 지금부터 시동을 걸 수는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게 누구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느냐, 이 대목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약간 논란이고 외부에서도 지금 논란인 건데 핵심은 뭐냐하면 황교안 대표가 결국은 친황계 세력 강화를 위해서 지금 인재 영입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서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 대규모 특보단 구성도 했습니다만 이렇게 해서 특보단 구성한 사람들한테 내년에 다 공천 주는 거 아니냐, 이런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최근에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견제구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조금 전 나경원 원내대표의 바른미래당을 향한 저 손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약간 흑심을 발휘했다, 그건 뭐냐하면 황교안 대표하고 차별화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친황계를 영입하는 데 열중하고 있고 그 바람에 사실 친박계, 비박계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보수대통합의 한중심이 돼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우리가 읽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 내에서도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는 것 같다, 이렇게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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