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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란 외무장관 "핵합의 이행축소 2단계 다음달 7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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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국경 침범행위에 단호히 대응"

뉴시스

【뉴욕=AP/뉴시스】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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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내달 7일부터 핵합의 2단계 이행 축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2단계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핵합의 서명국 정상들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핵합의 이행 축소 1단계는 지난 8일 시작됐다"라며 "당시 유럽 측에서 60일 안에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으므로 2단계 시작일은 7월7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7일 핵합의 조항에 명시된 우라늄 비축 상한선을 없애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이란원자력기구의 베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우라늄 농축 수준도 이란의 필요에 맞춰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위한 평화적인 목적의 핵프로그램만 운영하기로 약속했었다. 이란은 이 기간 동안 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최대 300kg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해외에 매각 처분하도록 돼 있었다. 또 우라늄 시험농축 비율도 3.67%를 준수하도록 했다.

자리프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핵합의 2단계 축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의 입장을 살펴보면 핵합의 상한선인 3.67% 이상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지난 17일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를 넘겨 단계적으로 20%까지 높일 방침임을 확실히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국경을 침범하는 어떤 위반 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공격이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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