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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튀니지 해역 표류 이민자들, 본국 강제 송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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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75명 대부분 방글라데시 출신

절반 가량은 미성년·부모 없는 어린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아프리카의 튀니지 인근 공해상에서 3주 가량 표류 중인 이민자 75명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는 이들을 태운 선박 ‘마리다이브 601’의 자르지스항 입항을 허용하고 이민자들을 수용소로 보내기로 했다.

리비아에서 출발한 이들은 대부분 방글라데시 출신이며, 절반가량이 미성년자이거나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탈리아와 몰타 당국이 이민자 선박 입항을 금지하면서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하고 공해상에서 표류해왔다.

튀니지 역시 입항을 거부해왔으나 입장을 선회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구조단체들은 튀니지가 이민자들을 리비아나 본국으로 강제 추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자르지스항이 자리한 메드닌주의 주지사가 강제송환 시에만 입항을 허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식량과 의료 지원을 받으려면 송환에 동의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일부 이민자들의 전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엔과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3200여 명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와 몰타로 건너갔으며, 350여 명이 도중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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