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 감독은 사우디로부터 2천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재정 후원을 받는 대신 사우디 측 인사를 라 스칼라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시키기로 제의했다 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알렉산더 페레이라 [AFP=연합뉴스] |
특히 지난해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하에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우디와의 '거래'에 대한 비난이 증폭됐다.
라 스칼라 극장 공연을 총괄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페레이라 예술감독은 특히 후원을 대가로 라 스칼라의 명성을 살인 폭군에 팔았다는 집중 비난을 받았다.
페레이라 감독의 제의는 거센 비난을 받은 끝에 지난 3월 철회됐으며 합의 가운데 라 스칼라가 리야드에 음악학교를 설립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만 남았다.
라 스칼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자신과 이사회가 페레이라 감독의 후임에 대해 합의했으며 내년 페레이라 감독과의 계약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 스칼라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도미니크 메이에 감독(63)에 예술감독 직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국립오페라는 라 스칼라와 함께 각각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극장으로 상호 경쟁 관계에 있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