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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사팀 "MH 17 여객기 피격사건 관련 용의자 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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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3명, 우크라이나인 1명…여객기 격추 미사일 반입 개입"

"국제수배자 명단에도 올려…내년 3월부터 헤이그서 재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 17 여객기피격사건을 수사해온 국제조사팀은 19일 이 사건에 연관된 4명 용의자를 발표하고 이들을 국제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국제조사팀은 이날 네덜란드 니우에헤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4명의 용의자는 지난 2014년 7월 17일 동(東)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MH 17 항공기 격추에 사용된 부크(BUK) 미사일을 러시아로부터 동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들여오는 데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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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17 여객기 격추사건 수사결과 발표하는 국제조사팀 [니우에헤인 AFP=연합뉴스]



당시 격추된 MH 17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고,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모두 숨졌다.

조사팀이 지목한 용의자 4명은 러시아 국적인 이고르 지르킨, 세르게이 두빈스키, 올레그 풀라토프 등 3명과 우크라이나 국적자인 레오니드 카르첸코 등이다.

조사팀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S) 대령 출신인 지르킨은 사건 당시 동우크라이나 도네츠크지역의 반군 조직 내 최고 군지휘관이었다.

두빈스키와 풀라토프도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과 관련돼 있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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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된 뒤 불타는 MH 17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사팀은 이어 이들 용의자 4명을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으며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내년 3월부터 헤이그지방법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이들 4명이 MH 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의 발사 단추를 직접 누르지는 않았지만, 미사일 발사 준비에 관여했다"면서 "이것만으로도 이들을 기소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팀은 네덜란드 당국이 주도하고 말레이시아, 호주, 벨기에,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했다.

조사팀은 그동안 항공기 잔해와 항공기 추락과 관련된 사진, 영상, 증언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조사해왔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번 격추사건에 러시아가 관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조사팀은 작년 5월 24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MH 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제53 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면서 "제53 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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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 현장서 수거된 MH 17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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