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석유관리원, 공공기관 첫 '직무급제' 시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석유관리원은 19일 이사회에서 직무급제 도입을 의결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전 직원 급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직무급제는 직무 곤란도, 책임도에 따라 보수를 차등해서 지급하는 제조다. 맡은 직무가 얼마나 어렵고 책임이 큰지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

석유관리원의 기존 보수체계는 연공서열에 따라 위로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구조였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연공급 위주 보수체계를 직무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석유관리원이 도입한 직무급제는 기관 업무 특성과 인력운영 특성을 반영해 직무역할급, 직무급, 역할성과연봉으로 설계됐다. 기본적으로 직무와 역할 수준에 따라 4단계 역할등급을 설정했고 이 단계에 따라 급여를 차등 적용한다.

여기에 개인별 성과, 업무 난도, 책임 정도 등에 따라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률에 차등을 둔다. 직무와 역할 수준의 단계가 올라가거나 개인별 업무 역할을 잘 수행해 성과를 내야만 급여가 오르는 식이다.

근속연수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직급별 급여 상한값을 설정하고 최고위직 승급 가산액을 50% 이하 수준으로 조정해 해당 비용을 하위직 임금 개선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석유관리원은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직원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컨설팅, 근로자대표와 주 1회 이상 회의, 본부별 근로자대표를 통한 내용 공유, 본사와 전 본부 순회 설명회와 토론회, 설계안에 직원 의견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직원 90%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고 석유관리원은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의 직무급제 도입은 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부합하고 동일가치직무 동일임금을 실현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관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