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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 앞두고 파격 행보…北中 연대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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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기고로 北 전폭 지지와 비핵화 협상 관여 의사 밝혀

비핵화 당사국에 파장…"사실상 2박 3일 회담" 분석도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노동신문) 2019.1.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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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과 중국이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격 행보'를 선보이며 비핵화 협상 국면에 파장을 일으켰다. 북중 연대가 최고조 되며 향후 협상 전개 방향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고문을 보도했다. 시 주석의 20일 평양 방문 및 북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면 전개에 대한 다양한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이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힌 셈이다.

시 주석은 '중조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부연으로 그는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두 나라의 발전을 위한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라며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해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 측 및 해당 측(비핵화 협상의 당사국)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시지는 향후 전개될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이 북한의 우군이자 당사국으로 나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국면'을 언급한 것은 중국의 역할로 협상의 국면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전후로 구체적이고 의미가 있는 메시지를 외부에 표출한 것은 처음이다. 시 주석의 집권 후 첫 방북이자 북중 수교 70년을 계기로 이뤄진 평양행에 양측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21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의 일정이 이날 시 주석의 기고문으로 이미 시작된 것이라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또 두 정상이 대면하는 1박 2일의 일정은 의제에 대한 협상보다는 친선 및 우호, 연대 강화를 위한 행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 시 주석이 기고문에서 밝힌 이번 정상회담의 세 가지 의제 중 첫 번째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면서 전통적인 중조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할 것"을 언급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 중조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는 표현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는 또 "고위급 교류의 훌륭한 전통과 인도적 역할을 발휘해 중조관계 발전의 설계도를 잘 작성하고 중조관계 발전의 방향을 잘 틀어쥘 것"이라고 밝혔는데 '인도적 역할'을 통해 대북 영향력 확대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영향력 확대를 통한 비핵화 협상 국면의 입지 강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공조를 북중 공조로 대응해 미국에 대한 견제력과 영향력 제고의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천명한 '새로운 길'의 청사진을 선보인 셈이 됐다. 북한의 독자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중국과의 밀착 강화를 통한 새 국면 전개라는 전략적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날 기고문으로 북중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한미 대 북중'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전망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시 주석의 방북 행보를 통해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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