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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째 '빗장'…보조금 또 탈락한 韓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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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차 보조금 명단에도 韓배터리 장착한 전기차 없어

3년째 제재…"내년말 문 열린다" LG·SK 대규모 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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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 배터리업체를 향해 3년째 굳게 닫힌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달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목록에서도 한국업체들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을 배제했다.

그러나 내년 말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신 공장을 짓겠다고 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LG화학이 중국 내 세 번째 공장 설립을 알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한 한국업체들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언제든 새로운 제재를 할 수 있다는 점과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는 풀어야할 숙제로 지목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 5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는 순수전기차(EV) 301개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92개 모델을 포함해 98개기업 325개 모델이 새롭게 포함됐다.

그러나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목록에 없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 전기차 4종과 충칭진캉 1종에 대해 보조금 지급의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내줬다. 형식승인 후 1~2달 후 보조금 결과가 나오는 만큼 업계는 이번달에 중국 시장 재진출의 가능성을 기대해 왔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지만 아직도 1대당 1000만원 안팎에 이른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능하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을 사실상 '패싱'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일환이자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한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을 차단하는 일종의 비관세장벽을 유지해 왔다.

다만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내년 말 전기차 보조금 전면 폐지가 예고된 중국 시장에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3일 중국 현지 완성차 1위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50대50 지분으로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LG화학은 한국업체 중에선 최초로 2015년 난징 신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준공했다. 오는 4분기 양산을 목표로 난징 빈강경제개발구에 2공장도 짓고 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LG화학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중국 배터리 2공장을 짓기 위해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한고 밝혔다. 지난 8월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배터리 셀공장을 짓기로 한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한국 업체들 입장에선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기 힘들다. 전기차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중국 정부 역시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한국 업체들과 동등한 기술력을 갖춘 현지 배터리회사는 CATL 정도밖에 없다. 최근 대규모 투자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이 크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진다 해도 중국 정부가 언제든 다른 방식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지에서 공장 설립이 절대적으로 합작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기술유출' 우려도 지속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리스크가 있지만 다른 산업군에 속한 한국기업들 그렇듯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정부가 시간을 벌어줬음에도 중국에 경쟁력 있는 배터리 회사가 많지 않아 보조금이 폐지되면 한국업체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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