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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르노삼성, '노사평화' 발판 재도약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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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잠정합의안, 노조원 74% 찬성으로 가결

24일 조인식 갖고 6개월여 끌어온 파업사태 종지부

'노사 상생 공동선언' 통해 노사평화 분위기 조성 다짐도

수출·내수 급감, 반토막 위기 일감 회복 등 파업 충격 하루빨리 벗어나야

부산CBS 강동수 기자

노컷뉴스

르노삼성차가 17일 출시한 QM6 부분변경 모델인 THE NEW QM6 (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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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자동차가 무려 1년 넘게 끌어온 노사분규를 끝내고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장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잃어버린 내수 시장의 신뢰와 수출 경쟁력을 다시 찾는게 앞으로 남은 과제가 됐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난 14일 2차 잠정합의안을 74%가 넘는 큰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전례없는 노사갈등으로 얼룩졌던 2018년도 임금단체협상은 협상 시작 1년, 파업 사태 6개월 만에 마침내 출구를 찾았다.

이번에 노조가 통과시킨 합의안은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 외에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담았다는데 특히 의미가 있다.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은 파업 등 분규 상황이 없는 노사평화기간을 약속하는 것으로,
내년에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물량을 확보할 때까지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지키겠다는 노사의 의지를 담아낸 것이다.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시장의 신뢰와 수출 경쟁력 회복은 앞으로 노사가 합심애 이뤄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남았다.

르노삼성은 우선 이번주 새롭게 출시하는 QM6 LPG연료 모델과 QM6 부분변경 모델 생산에 주력해 사전주문 등에 차질없이 대응하며 내수 판매 실적과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파업이 끝나자 마자 간판 중형 SUV 모델인 Q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THE NEW QM6'를 출시 3년만인 6월 17일 전격 공개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단종을 앞두고 할인판매에 들어간 SM5아듀를 비롯해, QM6 LPG 모델 등이 파업 기간에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주문량이 쏟아졌다"며 "파업을 끝내고 회사 분위기가 정상을 되찾은 만큼 이제 품질 관리과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 출시하는 크로스오버형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등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위해 르노그룹 본사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도 이달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르노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파업 장기화 탓에 당초 계약 조건보다 60%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로그의 후속 신차 위탁생산 물량 확보는 물건너 갔다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부산공장 자력으로 자체 브랜드 차량의 내수와 수출 실적을 끌어올려 오는 9월 이후 반토막나는 '일감'을 지키려는 노력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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