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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 2020년 ‘대선 레이스’ 이번주 막 올라…16개월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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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출마 공식 선언

민주당 예비후보 20명,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서 첫 TV 토론

2020년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이번 주 막을 올린다. 내년 11월3일 대선을 향한 16개월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재선 도전을 시작한다. 2016년 대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그의 재선 슬로건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첫 2년 반 동안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이 성취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유망하다는 보수 성향 방송 OAN의 보도를 인용했다. 그는 18일 재선 출정식을 거론하며 “올랜도에서의 화요일 집회는 꽉 찰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트위터에서는 “만약 2020년에 내가 아닌 누군가가 (대통령직을) 인수한다면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24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은 오는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TV토론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간다. 24명 중 4명을 탈락시키고 20명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이틀간 진행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첫날, 지지율 1·2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은 둘째날 토론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모두 대선 레이스 출발선으로 플로리다주를 선택했다. 역대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고, 전체 주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이 있다. 대선 향배를 가를 핵심 주인 이곳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12차례 TV토론을 이어가며 흥행몰이에 나선다. 내년 2월3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예비 경선을 진행하고, 7월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공화당 레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가 예상된다. 공화당은 8월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후보를 발표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의 지난 6~10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6명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3% 대 40%로 1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처럼 숨은 지지층을 무시할 수 없고, 현역 프리미엄까지 누릴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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