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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필드 "김정남, 北고위관계자들과 접촉 유지…정보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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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장성택 처형 전 계속 연락"

"김정은, 유학 때 권력유지 필요성 느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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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TV조선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14일 특종 보도하고 있다.TV조선은 북한 김정남이 어제 오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살당했다며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02.14. (사진= TV조선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전 '위대한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의 저자인 워싱턴포스트(WP)의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이 책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 설을 제기한 데 대해 "오래전 북한을 떠나긴 했지만 여전히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았기 때문에 (CIA에 넘길) 정보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게 정보를 준 사람의 설명으로는 김정남이 살해되기 전 몇년 동안 CIA에 북한 정권의 정보를 전했다. 김정남은 주로 마카오에 살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 아시아에서도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1년 정권을 쥔 후 북한을 떠나긴 했지만 여전히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았다. 김정남의 친척 중 한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외교관으로 잠시 머물기도 했고, 처형되기 전까지 장성택과도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니 여전히 정보 당국에 알릴 만한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12세부터 16세까지 스위스에서 살았기 때문에 더욱 개방적이고 자유민주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스위스 유학 시절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언어 문제도 있었고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학교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보통 아이에 불과했다.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그에게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줬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북미 회담에서도 자신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좋은 독재자(good dictator)'로 표현했던 데 대해선 "독재자의 전형적인 교본(playbook)을 정석대로 잘 따르고 있다는 뜻"이라며 "가장 좋은 예로 2013년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공개 처형했고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는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친척까지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 무자비한 사람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파이필드는 또 "김 위원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권 하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길 원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는 평양에 사는 시민들만 생각했지 전체 북한 주민들의 삶은 크게 돌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김정은 위원장은 40-50년 그의 장기 집권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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