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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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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구속)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그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과 현 남편 ㄱ씨(38)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이들의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2일 이들이 사는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ㄴ군(4)이 숨졌다.

경향신문

범행에 앞서 고유정씨가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장면. ㅣ제주동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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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군은 고유정과 재혼한 ㄱ씨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당시 ㄱ씨는 경찰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ㄴ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 부부는 청주집에서 ㄴ군을 함께 키우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ㄴ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또 ㄴ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통화 기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병원 처방 내용 등을 확보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수사기법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중 ㄴ군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있는지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ㄴ군이 살해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ㄴ군의 사망원인을 타살,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제주지검과 협의를 통해 제주를 찾아 고유정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전 남편 ㄷ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숨진 ㄷ씨의 혈액에서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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