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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통일부 "이희호 여사 별세 北 조문단 파견 예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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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北, DJ 서거 당시 서거 다음날 조문의사 담은 팩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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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19.06.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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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에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지에 대해 통일부가 "현시점에서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1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시 사례로 인해 그런 말씀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다만 지금 현 시점에서 우리 당국이 조문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은 서거 다음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같은 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팩스를 보내 조문 의사를 밝혔다.

이후 우리 당국이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방남 승인을 한 뒤 필요한 지원을 하는 형태로 북측 인사들의 방남이 이뤄졌다.

김기남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의 조문단은 서거 사흘 뒤인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왔다가 예정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방남 기간을 하루 연장한 뒤 돌아갔다.

당시 북측 조문단은 8월 2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났고 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동시에 특사 파견까지 이뤄진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희호 여사 유가족이나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우리 당국에 북측 의사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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