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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상의 올바른 자세가 척추건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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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허리로 행복찾기]

동아일보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원장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척추에서 가랑비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잘못된 자세’가 아닐까 싶다. 한 번 잘못된 자세를 취했다고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척추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라도 지속적으로 좋지 않는 자세를 취하면 결국 척추에 무리가 간다.

자세가 척추 건강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잘못된 자세를 쉽게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당장 그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척추는 수시로 적당히 움직여 주어야 건강하다. 특히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는 것도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데 한몫을 한다.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면 최대한 척추에 부담을 덜 주는 자세로 앉는 것이 최선이다. 수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붙게 하는 것이 좋다. 허리도 등받이에 기대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피로감이 덜하다. 발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고, 무릎은 엉덩이 관절보다 살짝 높거나 같은 위치에 두어야 한다. 척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자 등받이 앞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놓을 경우 너무 큰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작고 얇은 것이 좋다.

집에 있을 때도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는 똑바로 서 있을 때보다 상체를 숙였을 때 체중이 많이 실린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자연스럽게 상체를 숙이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에 부담을 주는 나쁜 자세다. 세수를 할 때는 가능한 한 다리를 벌리거나 무릎을 굽혀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하고, 머리를 감을 때도 똑바로 서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하는 것이 좋다.

누워 있는 자세가 가장 좋지만 자세도 자세 나름이다. 엎드려 누우면 척추의 S곡선이 무너지므로 피해야 한다. 가장 좋은 자세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베고 똑바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이다. 바로 눕기 힘들다면 다리 아래에 베개나 담요 등을 깔아 무릎이 구부러진 형태로 만들어 척추의 부담을 줄이면 된다.

베개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아야 한다. 너무 푹신한 베개보다 자신의 목 높이와 척추의 균형을 유지할 정도로 적당히 탄성이 있는 베개를 베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가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은 비결이다.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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