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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교안 "文대통령, '김원봉' 추념사...언급하지 말아야할 이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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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빨갱이' 차명진 전 의원 발언에는 "말의 배경이나 진의가 무엇인지 잘 봐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희망·공감 - 국민속으로, 황교안×2040 청년창업가 talk! talk!'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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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6·25 희생자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언급하지 않았어야 할 이름을 언급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남당 정석모 전 국회의원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독립운동을 한 것은 귀한 일이지만, 독립운동 한 분들이 잘못했으면 그것은 별도로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원봉은 일제강점기 때 의열단,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무장 투쟁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월북(越北)해 김일성 정권에서 국가검열상, 노동상 등 요직을 맡았다. 6·25 남침 참전 공로로 김일성 훈장도 받았다.

황 대표는 또 차명진 전 의원이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를 문제 삼아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제가 개인의 얘기까지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내용을 좀 알아보겠다"라고 했다. 이후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황교안×2040 청년창업가 간담회' 행사를 마친 후 차 전 의원의 '빨갱이 막말 논란'이 용인 가능한 수준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막말이라고 하는 말부터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의 배경이나 진의가 무엇인지 잘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차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놈이다.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이보다 반국가적·반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은 뭐하냐? 이게 탄핵 대상 아니고 뭐냐? 우선 입이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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