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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태경 “김원봉 국군 뿌리 언급은 전두환이 민주당 뿌리라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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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발언중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한 것과 관련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는 것은 전두환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전두환이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듯이 김원봉도 대한민국 국군에 맞서 싸운 사람이다. (북한에서) 6.25 전쟁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이 같이 꼬집었다.

손학규 대표도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며 “대통령이 진정 국민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원봉 선생의 서훈 추서 논쟁이 있었고 날짜와 자리가 현충일, 현충원이란 점에서 과연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김원봉에 대해 “1948년 월북이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과 국가검열상에 오르는 등 북한 정권 수립의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로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다.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도 “3·1절이나 광복절도 아니고 하필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내고 훈장까지 받은 인물을 언급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다 쓰러져간 대한민국의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독에 다름 아닌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문재인 대통령은 더는 이념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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