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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건강을 읽다] "커피·흡연 치아건강의 적…양치질 오래해도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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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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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오는 9일 '구강 보건의 날'을 맞아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충치 환자는 총 584만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11.5%가 진료를 받았다. 특히 영구치가 나는 만5∼9세 어린이는 10명 중 4명이 충치 치료를 받았다. 조신연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구강 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충치가 초기에 진단되고 치료로 이어지면서 5∼9세의 진료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도 높은 커피 충치 발생 위험 높여= 100세까지 튼튼하게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과 잦은 음주는 치아 건강에 해롭다. 흡연도 치아 건강의 적이다. 흡연시 나오는 뜨거운 증기는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에는 설탕, 크림, 카라멜이 들어 있어 당도와 점성이 높아 치아에 오래 붙어 있기 때문에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치아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꼼꼼한 양치질이다. 양치질은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치아를 깨끗이 닦는다고 너무 오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양치질을 오래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마모제와 칫솔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또 오래 칫솔질을 하면 닦이는 부분만 반복적으로 닦이는 경우가 많아 치아 마모가 일어나 이가 시릴 수 있다. 치아 결을 따라 위 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 써 닦아야 한다.


◆산도 높은 음식은 먹기 전 양치질이 좋아= 탄산음료를 마신 뒤라면 바로 양치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탄산음료, 맥주, 와인 등의 음료나 레몬·오렌지 등 산도가 높은 과일 등은 산성이 강해 이런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치약의 연마제(플라크를 제거하는 성분)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된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기 전 양치질을 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보호해 산 성분이 치아를 부식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 탄산음료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하고 난 후 바로 가글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치약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거품을 만들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가글의 염화물(살균 소독 효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양치질을 하고 30분 후에 가글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하루 1~2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 가글을 한 후 화학성분이 입에 남아 있기 때문에 30분 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유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상생활에서 유해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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