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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연방항공청 "보잉737 여객기에 결함있는 날개부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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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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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300대가 넘는 보잉737 여객기들에 결함이 있는 날개 부품이 사용됐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과의 합동조사 후 홈페이지를 통해 "300대 이상의 보잉사 여객기가 강도와 내구성 표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날개 부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품은 주날개 앞부분의 '리딩 엣지 슬랫 트랙'으로,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저속에서도 쉽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날개 보조 장치로, 해당 부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체 추락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 중 악영향을 줄 수 있다.


FAA는 "열흘 내에 문제가 된 부품을 전부 교체하라고 보잉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품 교체 전에도 운항은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 부품이 사용된 기종은 보잉 737NG와 737맥스 등 총 312개다.


이와 함께 FAA는 이 부품의 결함이 보잉 737맥스 8기의 추락을 부른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기능 이상이 여객기의 비행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737맥스 기종은 최근 5개월 새 두 차례나 추락 사고를 일으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면서 문제가 됐다. 잇따른 사고 후 737맥스 기종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나 FAA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 아직 운항 금지 조처가 풀리지 않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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