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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부, 다뉴브강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 선박 가압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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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해 침몰에 이르게 한 크루즈 선박 바이킹시긴의 가압류를 헝가리에 요청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바이킹시긴을 가압류하는 문제에 대해 헝가리 정부와 다시 한번 교섭하라는 전문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사고 수습과 원인조사가 끝난 뒤 논의될 배상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이킹시긴의 선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지만 부다페스트에도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사고 이후 바이킹시긴의 선장을 조사후 구속했으나 선박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바이킹시긴의 출항을 허용했다. 이 배는 현재 오스트리아를 지나고 있으며 이날 최종 목적지인 독일 파사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이 이뤄지도록 헝가리 측에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헝가리 정부와 양국합동 수색작업뿐 아니라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연안국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실종자 수색에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사고 직후 헝가리를 방문,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헝가리 외교·내무장관을 만났으며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을 면담하고 구조대를 격려한 뒤 2일 귀국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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