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외교부, 헝가리에 ‘침몰 사고’ 유람선 추돌 크루즈선 가압류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33이 타고 있던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바이킹 시긴을 가압류하는 문제에 대해 헝가리 정부와 다시 한 번 교섭하라는 전문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헝가리 당국의 사고 원인조사가 끝나면 배상문제가 논의될 텐데 가압류를 통해 가해 선박을 확보한다면 향후 조치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바이킹 시긴 선장의 신병을 확보했고 선박에서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바이킹 시긴의 출항을 허용했다. 선장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 C로 알려졌으며 바이킹 시긴은 스위스 국적이다. 또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의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지만 부다페스트에도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선박 위치를 제공하는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현재 오스트리아를 지나고 있으며 최종 목적지인 독일 파사우에 세계표준시(UTC) 기준 3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5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바이킹 시긴의 선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지난 1일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허블레아니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바이킹 시긴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으로 알려진 선장 1명과 승무원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허블레아니 선사가 속한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호는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직후 후진했던 것으로 드러나 ‘뺑소니’ 논란이 일고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