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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헝가리 유람선 추돌 크루즈 선장 구속…"과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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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혐의로 체포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구속됐다.

31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헝가리 법원은 바이킹시긴 호 선장의 과실이 확인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영상을 포함한 물적 증거를 통해 태만과 부실 등 크루즈 선장의 과실이 확인됐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과실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조선일보

헝가리 경찰이 2019년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왼쪽)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추돌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바이킹 시긴 호가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추돌하고 있다. /헝가리 경찰


앞서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 호 선장 유리를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구금한 후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선장의 변호인인 빌라즈 M. 토스는 체포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뒤 성명을 내고 "수사 당국이 제기한 의혹은 현재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며 "지금 알려진 정보만으로 혐의를 확실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는 바이킹 시긴 호에 추돌당한 후 7초 만에 가라앉았다.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안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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