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일까, 일요일일까?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 싸움으로 번지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한 주의 시작을 어떤 요일로 봐야하느냐'인데요.

일각에서는 달력의 맨 앞이 일요일로 돼 있으니 일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주말이라고 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이 포함되기 때문에 월요일을 일주일의 시작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국가 간 정보 교환을 위해서 날짜를 어떻게 정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표준이 있습니다. 한국기술표준원에 따르면 ISO 공적 표준에 의거해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입니다. '일월화수목금토'가 아니라 '월화수목금토일'이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월요일은 한 주가 시작하는 기준이 되는 날, 일요일은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마지막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달력에는 왜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설정하고 있는 걸까요?

국립국어원은 "이는 편의의 문제로 보인다. 무엇이 맞는다 틀린다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한 주의 시작을 어느 요일로 하든 틀린 것은 아니며, 그 기준점이 명확히 제시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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