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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텐센트 손에 있다? 넥슨 매각 윤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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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카카오, 넷마블, 텐센트 3파전 예상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본입찰에서 카카오, 넷마블, 텐센트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어느 후보가 인수하더라도 사실상 텐센트의 영향력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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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본입찰은 미국 시간으로 31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본입찰은 앞서 24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인수자 참여 독려를 위해 31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넥슨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지난 2월 예비입찰에서 주관사가 선정한 인수적격후보는 국내에선 카카오, 국외로는 텐센트, 재무적투자자로는 MBK 파트너스, 베인캐피털, KKR 총 5곳이다. 인수명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넷마블은 적극적인 인수 참여의지를 드러내며 매각 후보로 주목 받았다.

미국 IT 공룡들의 참전도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정주 회장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즈니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를 준비 중인 구글, 또 다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아마존 등이 그 후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인 카카오, 넷마블과 중국 1위 게임 업체 텐센트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다만 후보들이 단독으로 참여함에 따라 후보 간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거래금액이 15조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매각 소식이 처음 나온 당초에 예상된 시나리오다.

텐센트는 여러 측면에서 이번 넥슨 매각의 중심에 있다. 텐센트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사다. 던파의 중국 매출액은 상당하다. 텐센트가 연간으로 네오플에 지급하는 로열티 수익만해도 1조원 수준이다. 정확한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된 바 없지만 인기 수준을 감안하면 네오플과의 수익 배분 비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가 넥슨을 인수하면 연간 1조원 규모의 로열티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텐센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또한 텐센트는 앞서 해외 게임사 지분 투자와 인수에 과감한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로얄 등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게임사 슈퍼셀을 인수하기 위해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쏟아 부었다. 국내에서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도 텐센트의 100% 자회사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명작을 남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도 5%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게임사에도 텐센트는 적극적으로 투자 했다. 지난 2014년 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17.66%로 방준혁 의장과 씨제이이앤엠에 이은 넷마블 3대주주다. 카카오의 대주주로도 자리잡고 있다. 지분율은 6.7%다.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펍지의 모회사 크래프톤에도 누적 투자금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율은 장병규 의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1.12%다.

사실상 카카오, 넷마블, 텐센트 어느 쪽이 인수하더라도 향후 텐센트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텐센트가 참여하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게임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중국 당국 입장에서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의 지주사 NXC 김정주 회장은 올해 초 본인과 아내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를 매물로 내놨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을 47.98%를 가지고 있으며 넥슨 일본법인은 국내에 있는 넥슨코리아를 100% 모회사로 가지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 넥슨지티, 띵소프트, 넷게임즈, 넥슨레드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넥슨지티는 이날 오전 9시58분기준 전일 대비 6.84% 오른 1만6400원에, 넷게임즈는 전일 대비 5.41% 오른 9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슨지티는 매각 타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월 초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전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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