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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위한 주총장 입구서 노조와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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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1일 오전 경찰이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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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주 등 500여명이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위한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분할에 반대해온 현대중공업 노조의 점거로 주총장 입장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마음회관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명이 결집했고, 주총 개최 의지를 밝힌 회사 역시 경비업체를 확보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이 크다.

주총 참석자인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했지만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주주 등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회색 상의 점퍼와 흰색 헬멧을 쓰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출발해 주총장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2000여명은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은 상태다.

사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했지만, 노조는 법인분할 시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나흘째 전면파업을 진행해왔다. 닷새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상태로 이날 주총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지난 27일 노조가 주총장을 기습 점거하면서 주총장을 변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작 당일 주총장 변경은 없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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