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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중공업 주총]현대중 31일 주총…노사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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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법, 사측 가처분신청 인용

노조 주총장 점거 중…충돌 우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영남권의 노동자들도 울산에 집결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30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한마음회관에 조합원들을 최대한 결집시키고 ‘주총장 사수’를 외쳤다.

박근태 현대중공업노조지부장 등 노조간부와 조합원 500여명은 나흘째 한마음회관 내 1층 체육관과 대강당을 점거했고, 회관 앞 광장에선 2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을 지속 중이다.

사측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 등의 일정이 워낙 촉박해 주총을 미룰 수 없다”면서 “주총 일정과 장소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울산지법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무단점유한 사실을 인정해 점거농성을 풀고 회사가 위임한 법원집행관에게 회관을 넘기라는 것이다. 이는 향후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해 강제집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노조와 경찰의 충돌 우려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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