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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12.35%·전국 8.03% 올라…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서울 공시지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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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상승 반영·현실화 정책 원인
광주 10.98%·제주10.7% 뒤이어
인상분 반영땐 보유세 부담 커질듯
울산 동구 전국 유일 1.11% 하락..군산·창원·거제 등 변동률 하위에 조선·중공업 불항여파 여실히 반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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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8.03%, 서울은 12.35%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실제 토지가격 상승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서 16년째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의 공시지가는 전년과 비교해 100% 올랐고, 이에 따라 보유세는 법정 상한선인 50% 올라 보유세 부담도 1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서울, 2008년 이후 최대 12.35%↑

국토교통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개별공시지가를 각 관할 지자체가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 대상은 전국 3353만 필지로 지난해보다 43만필지(1.3%) 증가했다.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8.03%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6.28%)보다 1.75%포인트 높아졌으며 2008년(10.05%) 이후 최대치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교통망 개선기대, 상권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에 더해 그동안 시세 대비 낮았던 공시지가의 현실화 작업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은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6.84%)에 비해 2배 가까이 뛴 12.35%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상권 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반영돼 예년보다 높은 지가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보면 중구가 20.49%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0%), 서초구(16.49%), 성동구(15.36%)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전년보다 100% 상승한 ㎡당 1억8300만원(3.3㎡당 6억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시지가의 2배 수준이다. 필지 전체 공시지가는 309억8190만원이다. 이에 보유세는 2018년 기준 8139만원이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 1억2200만원이 될 전망이다.

■광주·제주 10% 넘고, 부산·대구↑

서울 외에도 광주(10.98%), 제주(10.70%),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 5개 시·도 역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는 남구 에너지밸리산업단지, 광산구 송정상권 활성화, 제주도는 서귀포 제2공항 개발 기대감, 영어교육도시 인구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72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77곳이었다.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울산 동구(-1.11%)로 선박, 중공업 관련 기업 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영향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 동구와 함께 변동률 하위 1~5위에 속한 전남 군산(0.15%), 경남 창원 성산(0.57%), 경남 거제(1.68%), 충남 당진(1.72%) 역시 자동차, 조선, 해양플랜트, 철강 등 지역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realtyprice.kr)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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