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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유람선 들이받은 크루즈, 헝가리 당국이 억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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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외교부 “추가 구조자 없어 안타깝다”…구조된 7명 중 3명은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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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기획관이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브리핑 도중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9.05.30.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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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부다 지구에서 29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의 침몰 사고와 관련, 해당 유람선과 충돌해 침몰 원인을 제공한 대형 크루즈 선박이 헝가리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헝가리 당국이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고 했다.

강 기획관은 이번 사고의 경위와 관련해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현지시간 오후 8시 정도에 출항을 했고, (사고시간인) 9시 5분 정도는 거의 돌아올 때였다. 그 시간에 슬로바키아로 향하는 크루즈선과 충돌해 유람선이 침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가이드 33명과 외국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승선했다. 현재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 19명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지엔 한 달 정도 계속된 비로 강물이 크게 불고, 유속이 빨라졌으며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구조작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강 기획관은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여러 가지 구조 사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7명 구조 이후 추가 구조자는 안타깝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사고 유람선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기획관은 “그쪽 관행이 그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그 부분은 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기획관은 국내 가족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선 “여행사에서 이미 연락을 취했고 추가적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시군구를 통해 해당 가족들에게 통보를 한 상황”이라며 “현지에 가기를 희망하는 가족들은 오늘 오후 여행사와 함께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오늘 오후 1시에 현장으로 출발했는데, 현지 공관과 긴밀히 공조해 가족들이 최대한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7명 중 일부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강 기획관은 “구조된 7명 중 위독한 분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일곱 분 중의 세 분은 이미 퇴원을 하셨고 한 분도 오늘 중으로 퇴원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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