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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김기웅 위쿡 대표 "9월가지 공유주방 17곳 오픈...내년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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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유치 총 222억원...전세계 최대 규모
9월까지 다양한 형태 공유주방 17곳 오픈 예정


"공유주방은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이 아니다. 인큐베이팅을 시작으로 생산품에 대한 브랜딩·마케팅·유통 등 적극적인 판매 지원 서비스까지가 공유주방의 영역이다."
공유주방 위쿡 운영사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30일 위쿡 사직지점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공유주방의 트렌드와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위쿡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주도하는 최대업체가 됐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지금까지 총 222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공유주방업체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9월까지 총 17곳의 공유주방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제조형 공유주방', 접객형 홀이 따로 있는 '식당형 공유주방', 오프라인 유통에 특화된 '그로서리형 공유주방', 마지막으로 배달서비스와 결합한 '딜리버리형 공유주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적 공유주방인 위쿡 사직지점은 국내 최대 규모로 공유주방 뿐만 아니라 개별주방, 촬영 스튜디오, 창고 등을 제공하고 월 3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30일 위쿡 사직지점에서 김기웅 위쿡 대표가 공유주방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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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공유주방사업은 식품 구매가 슈퍼마켓, 레스토랑에서 온라인, 배달음식으로 변화한 것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면서 "국내 음식점과 식품제조업체 수가 73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포화상태인데 고정비 절감과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식품 트렌드 변화와 사업자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며 공유주방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다만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규제가 1개의 생산공간 내에서는 1개 사업자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위쿡은 이에 대해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제조·가공업이나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영업 종류별 또는 영업소별로 신고 또는 등록을 해야 한다"면서 "1개의 작업장을 공유해 다수 사업자가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 지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유주방 내 생산식품의 유통에 대한 특례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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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쿡 사직지점 공유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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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완료했고 주무부처인 식약처와 협의해서 신산업 운영 표준 가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지연 없이 진행된다면 3·4분기 내에 실증규제특례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잼 한 병을 만들려고 해도 공간부터 마련해야 하는 현실적 모순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개성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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