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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벼 되팔면 이익'…지인 꼬드겨 수억 가로챈 30대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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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금 갈취·사기 피해 (PG)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수확 철 농가에서 산 벼를 농협에 되팔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지인들을 꼬드겨 수억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6)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벼 수매 투자를 미끼로 B(50)씨 등 14명을 속여 8억5천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농민에게 벼를 직접 사서 농협에 다시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꼬드긴 뒤 제때 수익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과거 벼 도매회사에 근무했던 A씨는 목욕탕과 네일숍 등에서 만나 가까워진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초기 피해자에게 받은 투자금 일부를 다른 투자자에게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의심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피해자들이 맡긴 투자금을 제 용도로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의자가 전주 외에 또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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