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부산해경, 김양식장에 무기산 공급한 업자 구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부산=뉴시스】 부산해양경찰서는 30일 김양식장에 무기산(공업용 염산)을 불법 공급한 유통업자 A(41)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양식업자 B(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사진은 무기산을 보관 중인 A씨의 창고 모습. 2019.05.30. (사진=부산해경 제공)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양식장에 유해화학물질인 무기산(공업용 염산)을 공급한 유통업자가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일 무기산 유통업자 A(41)씨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양식업자 B(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 1월 7일까지 부산 강서구의 한 창고에 무기산을 보관하면서 B씨 등 김 양식업자 2명에게 무기산 1400ℓ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무기산을 담은 플라스틱 통과 보관 창고, 운반차량 등에 규정된 유해화학물질 표시를 하지 않는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과 2017년에도 무기산을 판매하다 해경에 적발돼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납부한 이후에도 또다시 무기산을 판매·유통하다 적발돼 구속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또 A씨의 창고에 보관 중이던 무기산 1만7820ℓ(20ℓ짜리 891통)를 압수했다.

해경은 압수한 무기산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화학물질 관리법상 유해화학물 기준치(10%)를 훨씬 넘은 35.7%의 강산으로 확인됐다.

또 B씨 등 김 양식업자 2명은 A씨가 공급한 무기산을 양식장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기산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성물질로 분류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합법적인 김 활성처리제(유기산)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김 양식장 등지서 잡태, 이물질 제거를 위해 독성이 휠씬 강한 무기산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김양식 성수기인 겨울철마다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으며,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yulnetphot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