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 1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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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여행 상품은 국내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이 운영하는 ‘여행의 유행을 따르라’ 패키지로 8박 9일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등 발칸반도 2개국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4개국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15분 인천공항에서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를 이용해 출국했다. 참좋은여행을 포함한 여러 여행사들은 인천~뮌헨 직항노선에서 운항편수가 가장 많은 루프트한자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오후 2시 20분 뮌헨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하루 동안 뮌헨 시가지를 여행한 후 저녁시간에 두번째 목적지인 슬로베니아로 이동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관광한 여행객들은 29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은 이날 부다페스트 시내를 관광한 후 시내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다뉴브강 유람선에 탑승했고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다뉴브강 일대는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은 부다페스트 관광을 마치면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체코 프라하를 거쳐 현지시각으로 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본사 부사장과 임원 4명이 포함된 15명의 수습반을 구성해 30일 현지로 급파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모든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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