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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LG전자, 미국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 준공…연간 120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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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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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 3억 6,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2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수 있는공장을 준공했다.LG전자는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세탁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가 미국에 생활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약 600명이 근무한다. 2개의 생산라인을 가진 신 공장의 주요 생산 제품은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다. LG전자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 10초에 한대씩 세탁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공장은 경남 창원 세탁기 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그 동안 미국에 공급하는 세탁기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다. 그러나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미국 테네시에서 직접 생산할 방침이다.창원 공장 생산 물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과 자동으로제품을포장하고상태를점검하는‘포장 자동화시스템’등을 구축했다.높은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가혹한 환경에서 제품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가속수명과 전기안전, 소음, 진동등 철저한 품질검사도 진행한다.

LG전자는테네시 공장 외에도 미국 내 인프라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미시간주헤이즐파크에는 전기차용배터리팩생산시설이, 앨라배마주헌츠빌에는태양광모듈생산기지가 구축돼 있다.올해말에는 뉴저지에LG 북미신사옥이완공될 예정이다.

송대현LG전자사장은“신공장은 미국생활가전시장에서LG가 지속가능한성장을할수 있는 교두보역할을하게될것”이라며 “신공장의안정적운영을기반으로북미시장에서강력한시장지배력과지속가능한성장구조를구축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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