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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헝가리 ‘한국인 유람선 참사’…70년된 노후선박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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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1949년 건조, 관광업체가 2003년 인수해 야경 관광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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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블라니 유람선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commons.wikimedia.org)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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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부다 지구에서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hableány)'가 다른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한국인 탑승객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 19명은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승객들은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투어를 통해 동유럽 주요국을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선 소방선 등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 오후와 저녁 내내 천둥번개와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런 악천후 상황에서도 유람선을 출항한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에도 선장의 조종 실수와 선박 노후화 등 사고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설이 나온다.

특히 사고 유람선인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는 1949년 건조돼 70년 이상 사용된 노후 선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m 크기로 두 개의 갑판이 있어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하블라니는 2003년부터 관광업체인 파노라마 덱(Panoráma Deck Ltd)이 인수해 유람선을 이용한 야경 관광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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