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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비하인드 뉴스] 강효상 "친한 후배"…K 참사관 "30년 넘게 연락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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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친하다? > 로 했습니다.

[앵커]

누구와 누구가 친하다 이런 뜻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부 참사관과 이를 공개한 자유한국당의 강효상 의원의 관계를 얘기한 것인데요.

[앵커]

친하다면서요?

[기자]

강효상 의원의 주장입니다.

오늘(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본인에 대한 논란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눈에 띄는 대목은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K참사관의 입장은 좀 달랐는데요.

오늘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냈는데 "강 의원과는 동문회에서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 이후 30년 넘게 강효상 의원과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반대인데요?

[기자]

지금 K참사관의 얘기대로 하면 상식적으로는 친한 사이다라고 보기는 좀 애매합니다.

강효상 의원과 K참사관은 대구에 있는 고등학교 4년 선후배 관계입니다.

강 의원이 선배인데요.

대학도 과만 다르지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대학 때 신입생 환영회나 동문회에서 많이 만났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참사관은 "1~2번 봤을 뿐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과가 다르다면서요?

[기자]

과는 다릅니다.

[앵커]

그런데 뭘 신입생 환영회 때 어떻게 봅니까?

[기자]

보통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오게 되면.

[앵커]

아 동문회에서?

[기자]

전체 대학의 동문회를 같이 해서 신입생 환영회를 따로 열어주기도 합니다.

K참사관 주장이 안 친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굳이 배경을 혹시나 있다고 따져본다면, 친해서 서로 기밀을 누설하면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는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그냥 객관적으로 보자면 안 친한데, 한 30년 동안 거의 안 봤을 정도로 안 친한데 그러면 불러달라고 그러면 다 불러주느냐, 이 내용을. 그런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고 또 굳이 친하지 않은데 친하다고 얘기할 리도 또 없는 것 같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뭐 30년 동안 안 만났어도 예를 들어서 몇 번 봤더니 굉장히 마음이 통하더라 그러면 또 친해질 수 있기는 있는 것 같고. 굉장히 사람 관계는 좀 미묘한 것이 많아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친하다의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실 '나는 친하다'라고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나는 별로다'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따져보면 흔합니다.

[앵커]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문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그리 친한 것 같지 않다라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과거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미래는 안 친할 것이 일단 확실해 보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이 상황에서.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응하는 두 사람의 태도를 보면 K참사관은 일단 자신의 입장을 내면서 "강 의원이 자신이 설명한 것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또 이를 '굴욕 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자 출신인 강효상 의원도 자신의 후배가 누설한 기밀을 기자회견을 할 경우 자칫 후배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음에도 한 것으로 보이고요.

뒤에 기자회견을 한 뒤에 K참사관이 항의 전화를 하려고 몇 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몇 차례 받지 않은 바도 있습니다.

김숙 전 UN대사는 그래서 한 인터뷰에서 강효상 의원이 결론적으로 보면 "후배의 경력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했는데 일단 외교부에서는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경력을 망가뜨린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K참사관 변호사는 강 의원이 "친한 후배라면서 등에 칼을 꽂았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친한 후배라면 그럴 수 있느냐, 그런 뜻이겠죠? 그런데 아무튼 강 의원이 친하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을 또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면, 하여간 오늘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두 사람이 친하다면 주변에서도 알 것이 아니에요. 고등학교 동문이고 하니까 친한지. 그런데 그런 얘기가 또 안 나오는 것 보면 안 친했던 것 같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동문회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논란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는 얘기들이 들립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국회에 가고 싶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요?

[기자]

자유한국당의 윤상현 의원인데요.

자유한국당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면서 철회를 해야 국회에 등원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도 정상화를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오늘 윤상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제는 국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현재 경제도 안 좋고, 안보도 위기고 더욱이 자유한국당에서 보기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도 따져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얼마 전 장제원 의원도 민생을 위해서 "조건 없이 등원을 해야 된다"라고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기본적인 일터는 국회입니다.

입법도 해야 되고, 정부 견제도 해야 되고, 예산도 챙겨야 하는데요.

그런데 올 들어 3월에 본회의가 몇 번 열린 것을 제외하고는 국회는 계속 파행이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일반 회사원으로 얘기하면 직장 폐쇄가 된 셈인데.

[앵커]

봉급은 나오니까.

[기자]

의원들이 다른 점은 일부 수당을 제외하고는 봉급이 대부분 거의 그대로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윤상현 의원은 왜 지난번에 또 다른 얘기도 했었죠? 그러니까…

[기자]

강효상 의원의 논란에 있어서도 "외교·안보에 해당하는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당 지도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속적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뭐 따로 해석하기가 좀 어렵습니까?

[기자]

제가 그 부분은 따로 취재가 안 됐는데요.

일단 원론적으로 얘기하기는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보이고, 좀 더 깊은 내용은 다음 주쯤에 저희 기자와 이제 약속이 잡혀 있어서 그때 취재를 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 사적인, 사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약속 얘기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기자]

취재 미팅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조심해서 잘 만나야 됩니다, 정치인들 만날 때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난주에 여야가 같이 호프까지 마셨는데 진전된 것은 없는 그런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쯤에는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지만 현재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철회를 해야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한국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그것은 일단 메시지고 충분히 조율이 가능하다"고 속을 내비쳤습니다.

관건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의견이 접근한 부분까지만 얘기를 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에 대해서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 정도 입장은 낼 수 있다라는 분위기고요.

반면 자유한국당은 "합의 처리한다"라고 명시를 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 사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요구사항대로라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이 아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달라라는 것이 이제 공식적인 요구지만 앞서 본 윤상현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처럼 명분 없이 돌아가야 된다라는 주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지지의 '대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지지의 대가, 어떤 것인가요?

[기자]

오늘 민주당 지도부가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방문했습니다.

정책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기본법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회의 도중에 외식업중앙회장이 자리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요구를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제갈창균/한국외식업중앙회장 :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20만명 진성당원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내년 4월 13일 우리도 표가 있습니다. 비례대표 꼭 주셔야 합니다.]

[앵커]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 선거 때 도와줬고, 또 중앙회장의 말대로라면 '지난 보궐선거 때도 우리가 지지를 많이 해 줬다. 그러니 내년 총선 때 한국외식업중앙회의 비례대표 자리를 꼭 한 자리라도 달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공개적으로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총선이 4월 13일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20대 총선이었고 4월 15일에 21대 총선이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뭐 조금 틀릴 수도 있는 것이고요.

[기자]

제갈 의장은 "지난 보궐선거 때도 도와줬으니 표를 달라" 아무래도 당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요구를 했는데 이해찬 대표는 예의 굳은 표정을 계속 유지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답을 하지 않았다가 참석자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 때 비례대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상입니까?

[기자]

예.

[앵커]

그냥 자르는군요, 여기서. 알았습니다.

[기자]

어떻게 보면 공개석상에서 황당한 요구를 했고 당대표가 비공개에서 말도 안 된다는 소리다라고 일축한 것입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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